미국인들의 문화를 바꾼 안전면도기 그런저런 역사들

안전 면도기

사실 오늘날은 다양한 면도기가 있기에 취향에 맞춰 면도를 혼자서도 쉽게 할수 있었지만 옛날에 혼자서 면도한다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거울이 발달하지도 않던 고대에 혼자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웠죠.

최초로 면도를 했다고 알려진 알렉산더 대왕.

특히 로마처럼 면도하던게 문화였던 나라들의 경우 노예나 이발사에게 면도를 맞겨야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면도가 깔끔하게 끝나는게 아닙니다. 면도날이 오늘처럼 예리하지도 않은터라 사실 수염이 제대로 깎이지 않아 수염을 뜯어내는 수준이었고 쉽게 베이기도 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베인 것에 대응하는 의학도 발전했고 면도를 해주던 이발소가 중세시대에도 병원을 담당하던게 괜한 이유가 있는게 아닙니다.

이런걸로 면도를 해야 한다니!


한때 지프를 몰며(?) 세계를 호령했던 고대 로마인들도 면도로 고통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나중에는 면도가 귀찮아하는 황제가 등장하면서 다들 면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었죠. 이후 시대가 변하면서 옛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를 숭상하는 르네상스의 영향으로 면도하는 문화가 유럽에 유행했었고 유행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근대화를 위해 귀족들의 수염을 자르겠노라는 표트르 대제의 정책도 유럽에서 보고 받은 영향이죠.

 물론 1800년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이후 낭만주의가 유행하던 유럽은 다시 수염을 기르는 문화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당시 유명 인물들을 보면

모 식당의 간판에 걸린 저 유명한 양반도 풍성하게 수염을 길렀고,


철혈재상으로 유명한 독일의 비스마르크,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
 
같은 당대 유명인들 대부분이 수염을 길렀죠.



자, 이제 서론은 줄이고 본론인 미국으로 들어가죠.(어?) 


사실 신생국인 미국도 유럽의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1800년대 미국인들은 다들 수염을 길러댔습니다.

남북전쟁만 하더라도 당시 군인들은 수염을 길러댔죠. 저 그림에서 북군과 남군 병사 모두 수염이 덮수룩하게 있는 것도 당시 문화의 영향입니다.

하지만 역시 시대가 바뀌면서 수염은 점차 불결함의 상징이 되어갑니다. 기술도 발달하니 면도기로 깔끔하게 면도가 가능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면도하는건 어렵죠. 이발소에 가야 면도가 가능하니까요. 이런걸 타파한 물건이 등장했으니...

안전면도기입니다.

1880년 독일에서 처음 발명되었고 이후 미국의 질레트가 오늘날의 양날의 안전면도기를 발명하였습니다. 안전면도기가 면도칼과 다른 것은 면도날이 전부 드러나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면 베이지 않고 혼자서 깔끔하게 면도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 전역으로 퍼지기는 어려웠죠. 유럽에선 면도가 다시금 유행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미국 사회는 수염을 기르는 문화가 널리 남아있기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그 계기가 등장하니...


바로 제 1차 세계대전의 발발이었습니다. 사실 미국은 고립주의 성향으로 인해 참전하지 않았지만 ...


치머만 전보사건은 미국의 참전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미국은 결국 참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안전면도기와 미국의 면도 문화와 무슨 상관관계냐고요?...

미국의 공업력과 보급력이 영향을 미쳤죠. 특히나 유럽국가들이 현지에서 식량을 보급하는 것과 달리 식량조차 철저하게 대량으로 찍어낸 레이션으로 보급하는 미군은 각종 물자들도 그 공업력을 바탕으로 보급해댔습니다. 특히나 이과정에서 대량으로 보급된게 바로 안전면도기입니다. 식량도 보급해대는데 안전면도기따윈 보급이 어려울 턱이 없었죠. 때문에 수많은 미군들은 혼자서도 쉽게 면도를 할수 있었고 면도에 길들여졌습니다. 

리고 전쟁이 끝나자 돌아간 미군들은 자신들의 고향에 면도문화를 정착시키게 되죠. 제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미국인들은 면도문화에 쉽게 길들여졌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혼자서도 면도를 쉽게 할수 있으니 이발사를 찾아갈 필요도 없었죠. 덕분에 안전면도기도 덩달아 엄청 팔리게 되었고 오늘날 질레트가 면도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자리에 위치한 것도 괜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미국의 면도문화의 변화는 미국 대통령들을 통해 알수 있는데,

27대 대통령인 윌리엄 테프트만 하더라도 저렇게 수염을 길렀지만,

제 1차 세계대전당시 대통령이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저렇게 면도를 하였습니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후 현 오바마 대통령까지 미국 대통령들은 죄다 면도를 했습니다. 이런 면도문화의 변화에 안전면도기는 대단한 역활을 하였고 이후 대다수 미국인들은 면도를 하게 됩니다. 


PS: 면도가 현대사에 미친 영향이라면 의학과도 다시금 연관이 있는데 항생제로 유명한 페니실린의 첫 투약자는 면도하다가 베인 상처에 균이 들어가 앓던 사람인데 효과는 매우 좋았지만 페니실린의 생산량이 부족하여 사망했습니다. 때문에 페니실린의 효과는 확인했지만 대량생산 방법을 찾게 만들었죠.

PS2: 오늘날은 카트리지 면도기나 전기 면도기등이 등장하다보니 사실 안전면도기를 쓰는 사람은 적긴 합니다.

PS3: 개인적으론 전기면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면도가 서툴러서 항상 두, 세군데 베이다보니...ㄱ- 
PS4: 고대 로마인들이 왜 지프를 타냐고 의문이 생긴다면 기분 탓일 겁니다.(...)



덧글

  • 봉학생군 2015/04/10 00:06 #

    저는 하루라도 면도를 안하면 진짜 많이 자라는 편이라 하....
    아침에 깎으면 저녁에 까칠해지기 시작ㅋㅋㅋ
    길러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게 기르면 더 많이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늙어보여요(...)
  • 봉학생군 2015/04/10 00:10 #

    참고로 덧붙이자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제 로망 아닌 로망중 하나가 나중에 사귀는 사람한테 면도를 맡겨보고 싶네요....은근히 로맨틱같기도 한것 같더라고요 영화에서 보면
  • 긁적 2015/04/10 00:18 #

    저랑 비슷하시네요..... 아오.. 진짜 수염 너무 빨리 자라서 ㅠ.ㅠ.ㅠ...

    전 아예 레이저 제모도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좀 무리수인가...
  • 봉학생군 2015/04/10 00:29 #

    긁적//제모는 영구가 아닌지라...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09 #

    저는 매일 면도를 안하면 정말...ㅠㅜ
  • Megane 2015/04/10 00:10 #

    저는 쉬크울트라(응?)...............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09 #

    으잌ㅋㅋ
  • 위장효과 2015/04/10 00:13 #

    저 안전면도기를 아직도 쓰는 곳이 바로 병원입니다. 수술시 수술 부위 털 깎는데는 카트리지나 1회용 면도기보다 저 면도날로 하는 게 아직도 낫다고...

    하긴 요즘은 면도날대신 제모크림을 쓰거나 아예 "면도안하고 그냥 수술!"이러고 있긴 합니다만^^;;;.

    대략 공화정및 초기 제정까지는 면도하는 게 유행이다가 하드리아누스가 수염기르는 거 유행시키면서 한동안 수염덮수룩한 게 유행하더니 다시 콘스탄티누스 거치면서 면도하는 게 반짝 유행하더니 기독교 국교화한다음에 다시 수염 덮수룩이 유행...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1 #

    하긴 수술을 자주하는 병원입장에서는 그럴수 밖에요.

    하긴 면도하는게 귀찮았던 황제들이 그걸 유행시키니 뭐...(그러고보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동상만은 살아남은게 그걸 기독교인들이 콘스탄티누스로 오해해서 그렇다죠.)
  • 리에 2015/04/10 00:51 #

    일주일에 한 번 면도를 해도 도통 수염이 안 자라다 보니.... =_=)a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1 #

    젊으시군요!
  • 리에 2015/04/11 23:06 #

    수염 밀기 시작한 지는 십오년도 넘었습니다만 이꼴입니다 (....
  • 잉붕어 2015/04/10 01:10 #

    PS4. 저들의 후예인 시저의 군단도 면도로 고생하겠군요.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1 #

    으잌ㅋ
  • 까마귀옹 2015/04/10 01:14 #

    1. 수염이란게 개인차가 크다 보니 매일 면도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주일 이상 면도를 안해도 되는 사람도 있지요.

    2. 사실 적당히 기른 수염을 관리하는 것도 머리카락 관리만큼이나 까다롭고 귀찮은 것인데, 어째 '수염을 기르는 사람=자기 관리에 소홀한 사람'으로 도매금당하는 경우가 많지요. 뭐 어설프게 수염을 기르면 지저분해 보이기만 하니 그럴 법도 하고.

    3. 그러고 보니 '안전하지 않은'(?) 면도날은, 이발소 말고는 본 적이 없군요. 베테랑 이발사에게 깔끔하게 면도를 맡기는 것도 남자의 로망이긴 한데, 비싸고 귀찮아서 말이죠 ㅋㅋㅋ
  • 홍차도둑 2015/04/10 02:14 #

    2.그 지저분함을 타파하고, 신사다움을 살리기 위해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는 음료수나 식사 때 코에 끼우는 '수염보호대'가 히트했다더군요. 절대로 우유나 에일 거품이 묻지 앟는다! 는 선전문구...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3 #

    까마귀옹//

    1. 저는 전자에 속합니다.ㅠㅜ
    2. 면도가 유행할때 이유이기도 했죠.
    3. 사실 이발소에서 면도하는게 가장 안전하고 깔끔하죠, 물론 비용이...(...)

    홍차도둑//
    2. 그래서 시대와 문화에 맞는 엽기적 물건이 등장하는거 아니겠습니까?
  • 채널 2nd™ 2015/04/10 01:58 #

    이발소에 가서 ... 가죽 혁대에 달린 면도칼로 ... 면도 크림 붙여서 면도하면 그 느낌이 죽여 줍니다.

    (일회용 면도기나 전기 면도기는 뭐 ...... 꿩 대신 닭인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3 #

    사실 그게 가장 깔끔하죠! 물론 돈이 깨지니 매일 할수 없는 노릇이죠.(...)
  • 홍차도둑 2015/04/10 02:12 #

    질레트에서 면도기 두날까지는 그나마 순조롭게 개발했는데...
    날을 하나 늘리기 위해...
    3중면도날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시간은 약 7년. 개발비가 7억5천만 달러를 들여서 날을 하나 늘렸죠...
    날 하나 늘리는데 7억5천만...지금은 6중면도기까지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이글루의 라이트오브호프 께서는 "그게 뭐가 첨단기술이에요?" 라고 일갈하시니...
    그분에게는 최소 10억달러는 넘게 들어가야 첨단기술인가...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5 #

    그러고보니 국내에서 도루코가 7중면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죠.

    그리고 희망의빛같이 모든게 음모론으로 보이는 자에게 그게 들리기나 하겠습니까? 하루 속히 치료를 재개하는 것만이 답인데 본인은 그걸 모르죠. 매일 XP나 붙잡고 윈앰프 돌리며 징징 거리는 시간에 치료 재개받고 일하는게 답입니다.

  • K I T V S 2015/04/10 08:16 #

    삼일에 한번 하되... 전 여전히 안전면도기를 씁니다.. 난 베이지 않아.. 그런데 입술을 주로 베입니다...ㅠ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5 #

    안전면도기 쓰시는군요. 하지만 베이는건 피할수 없는 운명이십니다.ㅠㅜ
  • 엽기당주 2015/04/10 09:01 #

    하하. 이분 내공이 참 낮으시군요.

    공화정 말기때 유명한 파르살로스 회전에서 케사르의 군대가 폼페이우스파의 군대를 무찌를수 있었던 이유는 무적의 10군단 병사들이 지프를 타고 .50 Cal을 난사하며 폼페이우스의 기병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저 리인엑트는 그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죠.

    엣헴.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6 #

    !!!!!!!!!!!!!

    그런거군요!
  • 냥이 2015/04/10 09:53 #

    인터넷 뒤져보면 군보급용 면도기세트가 심심치 않게 나오더군요.

    (PS 3. 관련- 저는 둘 다 씁니다. 바쁘면 전기면도기를 쓰고 시간이 많으면 카트리지식을 쓰는데 카드리지식이 더 깨끗이...)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6 #

    사실 카트리지 면도기가 전기면도기보다 깔끔하죠. 물론 저는 너무 자주 베이는 바람에 전기면도기를 씁니다.ㅠㅜ
  • 박달사순 2015/04/11 03:48 #

    안전면도기가 흔히 사용하는 2중날 면도기와는 다른겁니까.
    전 면도해도 수염자국이 보일 정도의 체질인데 비싼 전기면도기를 써야하려나요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8 #

    아, 납작한 면도날 하나를 눕혀서 끼우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카트리지 면도기는 다중 면도날을 비스듬히 세우잖아요. 안전 면도기는 90도로 세웁니다.
  • 곰늑대 2015/04/11 16:11 #

    1차 세계대전 당시 저렇게 면도기를 보급해야 했던 이유가 참호전에서 사용된 가스 때문이라 합니다. 턱수염을 기른 채로 방독면을 뒤집어 쓰면 턱수염 때문에 방독면과 피부 사이에 유격이 생겨 그 틈으로 가스가 흘러들어갈 것을 우려해 병사들에게 면도할 것을 요구했다 하네요.
  • 누군가의친구 2015/04/11 21:19 #

    설명 감사합니다. 하긴 독가스까지 사용되던 제 1차 세계대전 상황을 생각하면 방독면 착용이 중요하죠.
  • 홍차도둑 2015/04/11 21:38 #

    그래도 수염을 기르겠다! 하는 분들을 위해 나온게 힛통이 기른 스타일. 이랍니다.
  • 레이오트 2015/04/15 21:24 #

    그러고보니 항공대에서도 항공기 탑승 인원은 무조건 면도를 하게했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당연히 산소마스크 때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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