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소의 사망에 대한 음모론(중)














넵, 픽션이라고 합니다. 즉 사실대로 쓰면 소설이 안팔릴테니 거짓을 쓴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공석하는 이휘소의 어머니께서 분명





이휘소의 사후 심만청은 그보다 10년 전에 타계한 진영선의 미망인인 김경희와 가깝게 지냈는데, 김경희를 통해 한국에서 이휘소에 관해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았다. 심만청은 은퇴 후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는 조용한 사생활을 원했는데, 한국에서 이휘소를 모델로 한 소설이 출판되어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미용실이나 슈퍼 등에서 교포들이 알아보는 것이 큰 부담이 되었다.
조용히 살고 싶던 심만청은 김경희와 강주상에게 허구로 가득 찬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매우 심란해했다. 강주상은 심만청의 위임을 받아 소설의 유통을 저지하였으나 두 번째 소설이 나올 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강주상과 강경식은 신문 기고들을 통하여 왜곡된 이휘소의 이미지를 바로잡으려 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사실이 알려지긴 했으나, 나중에 소설이 영화로까지 만들어지자 심만청은 강주상과 강경식까지 원망하며 유가족의 자격으로 소설 작가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이유 없다'로 나와 재판에서 패소했다.
-『이휘소 평전』, P259, 강주상 지음 -





김진명은 강주상 교수의 반론에 대해 이휘소의 죽음을 초래한 교통사고가 단순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위치는 자전거 한대도 빠져나갈 수 없도록 도로를 완전히 막고있는 셈이다. 이박사는 트레일러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우측으로 꺾었지만 결국 노견에서 트레일러의 앞머리 옆부분을 들이 받고 사망하고 만 것이다. 사고보고서와 현장도면을 눈앞에 펼쳐두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것이 만약 단순사고라면 우연치고는 참으로 최악의 우연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사고보고서를 봤다는 김진영은 그러나 몇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사고가 어찌하여 일어났는지 해당사고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2010년 5월 KBS에선 과학의달을 맞이하여 이휘소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함께 해당 사고를 다뤘습니다.

당시 법정에서의 진술입니다. 해당 진술을 미뤄볼때 이것은 타이어 펑크로 추정할수 있습니다.

더구나 문제는 해당 도로는 차후 확장을 위해 중앙분리대 부분을 잔디로 덮었습니다. 별것도 아닌 잔디가 사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나 잔디는 마찰계수가 적어 방향전환이 전혀 불가능했습니다. 즉 한번 잔디쪽으로 미끄러지면 미끄러진 그대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고 역시 추정대로 타이어 펑크임은 법정 기록에서 알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타이어 펑크로 인해 해당 트레일러는 미끄러졌고 운전사는 당황하여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트레일러는 하필 당시 잔디로 분리된 도로 환경으로 인해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미끄러져 버린 것입니다.
즉 해당 사고는 고의적으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며 실제로 어떻게 이휘소가 올지 알고 시간에 맞춰 운전중인 트레일러의 바퀴에 펑크를 낸단 말입니까? 더불어 운전사가 경험이 많아 침착하게 대응할지, 아니면 중앙으로 미끄러지지 않아 마찰계수로 인해 미끄러짐이 적게 멈출지 그걸 예상하는건 어렵습니다. 김진명은 해당 사고의 법원 판결 내용도 확보하지 않았고 단지 사고보고서만 대충 봤을 뿐만 아니라 이론이나 실험을 하지 않고 이것은 고의적인 사고에 가깝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언급할게 있습니다. 김진명은 이휘소가 박정희와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걸 그의 어머니께 들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휘소의 가족들은 그것을 부인합니다.


이휘소의 동생과 이휘소의 아내 모두 부정하였습니다...
어찌된걸까요?
원인은 사실 저것이 김진명의 독자적인 주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주장을 처음 한 것은 89년 『핵물리학자 이휘소』를 쓴 공석하입니다. 그럼 공석하는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한 것일까요?





픽션...(...)
넵, 픽션이라고 합니다. 즉 사실대로 쓰면 소설이 안팔릴테니 거짓을 쓴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공석하는 이휘소의 어머니께서 분명
청와대에서 편지를 받았는데 분실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휘소의 어머니와 자주 만나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렇습니다. 공석하 스스로 진실과 픽션을 구분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ㄱ- 거짓말도 계속 반복되면 진실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그리고 김진명은 공석하의 소설 내용을 쓴 것입니다. 그걸 근거라고 하는 겁니다.ㄱ-
이런 내용을 진실이라고 주장해왔고 이때문에 이휘소의 아내인 심만정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일부 지인만 통해서만 연락하고 삽니다.



더구나 법원의 명예훼손이 아니다는 판결은 그녀를 더욱 절망으로 밀어넣었습니다. 그녀가 한국과 한국 언론, 공석하, 김진명에게 드러낸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
그러나 이 포스트는 이것만 다룰 생각이 없습니다. 이 음모론을 창조한 공석하와 김진명에 대해 좀더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휘소의 사후 심만청은 그보다 10년 전에 타계한 진영선의 미망인인 김경희와 가깝게 지냈는데, 김경희를 통해 한국에서 이휘소에 관해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았다. 심만청은 은퇴 후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는 조용한 사생활을 원했는데, 한국에서 이휘소를 모델로 한 소설이 출판되어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미용실이나 슈퍼 등에서 교포들이 알아보는 것이 큰 부담이 되었다.
조용히 살고 싶던 심만청은 김경희와 강주상에게 허구로 가득 찬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매우 심란해했다. 강주상은 심만청의 위임을 받아 소설의 유통을 저지하였으나 두 번째 소설이 나올 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강주상과 강경식은 신문 기고들을 통하여 왜곡된 이휘소의 이미지를 바로잡으려 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사실이 알려지긴 했으나, 나중에 소설이 영화로까지 만들어지자 심만청은 강주상과 강경식까지 원망하며 유가족의 자격으로 소설 작가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이유 없다'로 나와 재판에서 패소했다.
-『이휘소 평전』, P259, 강주상 지음 -
그렇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첫 소설은 공석하가 쓴 소설인 『핵물리학자 이휘소』입니다. 강주상은 그에게 더이상은 소설을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93년 8월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 출판되자 이런 약속을 뒤집고...

두달뒤 다시금 『소설 이휘소』를 출판했고,

1999년과 2002년에도 냈으며...

2010년에도 냈습니다.ㄱ-
강주상에게 다짐한, 출판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끗이 저버렸으며 이후 KBS의 다큐에서 뻔뻔하게 픽션임을 자랑스럽게 밝힌 것입니다.OTL...
그럼 김진명이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김진명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공석하의 소설 내용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1994년, 공석하는 김진명이 자신의 책을 무단으로 인용했다고 도서제작및 출판금지 청구를 하게 됩니다. 자신은『핵물리학자 이휘소』를 절판시켰는데 김진명이 인용하면 곤란하다고 했음에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출판하여 유족에게 재소를 당하는등 피해를 봤다고 말이죠.
이에 대한 출판사측은『핵물리학자 이휘소』를 절판시킨 공석하 본인은 그걸 가지고 『소설 이휘소』를 써서 돈을 벌어놓고 무슨 소리냐며 김진명에게 흔쾌히 인용을 허락하지 않았냐고 반박하였습니다.
결국 이 소송은 1997년 공석하가 패소하며 끝이 났습니다.
사실 공석하든 김진명이든 사실 둘다 1g도 잘한게 없었지만 말입니다.
PS: 제가 가장 혈압이 오른 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약속을 깨끗이 뒤집은, 소설의 흥행을 위해 픽션을 넣은데 죄책감 없는 공석하, 검증도 없이 사실을 누락하며 사실인양 주장하는 김진명. 그리고 둘이 서로 재판을 벌였다는 사실말입니다.ㄱ-
PS2: 사실 (하)편으로 끝내야 했지만 분량조절에 실패한 관계로 번외편을 써야만 합니다. 이 포스트를 읽으신 분들은 조만간 나올 번외편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PS3: 번외편에선 이휘소에 대해 그의 업적을 다루고, 음모론의 핵심인 박정희의 핵개발과 자주국방에 대한 환상을 까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픽션을 픽션이라고 쓰지 않고 사실임을 우기는자와
픽션이라 해놓고 거짓말을 하는자
돈이 그렇게 좋더냐!?
요즘은 저책들 잘 안팔리겠지요?
뭐 공석하는 2011년에 죽었으니 더이상 책을 낼 일은 없을겁니다. 김진명의 경우는 더이상 안팔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