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나다에서의 SEAL 그런저런 역사들

이번 포스트의 주제인 미국의 SEAL

그레나다 침공이 시작된 83년 10월 25일 새벽,

SEAL을 태운 헬기가 총독인 P.스쿤경과 그의 가족들을 구출하기 위해 관저로 이동합니다. 이과정에서 크나큰 패착을 겪게되는데 하필 관저 근처에 ZU-23이 있던 겁니다. 분명 작전 당시에는 대공화기가 있다는 정보는 없었지요.
구소련의 대표적 대공화기인 ZU-23

어찌되건 첫번째 헬기는 병력을 재빨리 내리고 최고속도로 물러났으나 두번째 헬기는 대공포탄에 맞아 조종사1명과 병사 1명이 부상당하고 10명이 뛰어내렸습니다.

문제는 여기까지는 좋은데 너무 서두른 나머지 위성통신장비(SATCOM)를 챙기는걸 잊었습니다. 어찌되든간...

SEAL이 목표를 확보후 총독의 안전을 확보한건 좋은데 방어선을 구축할때쯤 공격이 시작되었고 이후 쿠바군 중대병력이 장갑차를 앞세우며 공격해왔죠. 그리고 화력에서 SEAL을 압도하며 관저를 포위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서두른 나머지 헬기에 두고 내린 위성통신장비.(...)
이게 없다보니 지원요청을 할수 없던 겁니다. 다행히 대원중 1명이 선이 살아있는 전화기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국제전화로(...) 합동특전사령부에 전화를 겁니다. 통신병이 놀란건 당연하고 말입죠.(...)
그리하여 통신병은 지원요청을 현지 부대로 중계하였고 상륙함에 있던 미해병대의 시 코브라 두대가 긴급 출동하여 근접지원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매복한 대공포에 의해 한대는 불시착하며 나머지 한대는 추락하여 조종사 두명이 사망합니다.(특히나 추락한 시 코브라는 불시착한 것을 엄호하려다 피격당해 추락당했습니다.) 결국은 AC-130 이 등장하여 국제전화로 중계되는 족족 화력지원해대는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AC-130 건쉽. 가장 미국적인 무기중 하나죠.

그리고 다음날 새벽 M60전차 5대와 함께 상륙한 미 해병대에 의해서 포위가 풀렸고 그제야 SEAL과 총독및 총독 가족들은 관저를 빠져나올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SEAL은 탄환이 바닥나고 대원 대부분이 부상당한, 그야말로 위기상황이었습니다.



PS: 그시각 SEAL의 다른 팀은 라디오 방송국 점령 임무를 수행했으나 방송국 점령은 했는데, 엄청난 병력으로 포위당해 설비를 파괴하고 후퇴해야 했습니다. 후퇴하는 과정에서 전사자가 없다는것도 기적이지만 말이죠. 사실 방송국을 파괴가 아닌 점령하려던 목적은 방송국 점령후 구출된 총독을 데리고 와서 선전방송을 하려던게 목표였죠. 하지만 총독 구출을 맡은 팀도 저모양이었으니 결국은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PS2: 그외 SEAL은 그레나다 침공중 해상침투 과정에서 비와 폭우로 인해 SEAL팀 요원 4명이 익사했고 여전히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거 쓰고보니 SEAL의 그레나다에서의 흑역사군요.(...)

PS3: 그레나다 침공에서 미군은 정보부족, 부대간 집단 이기심으로 인한 협력 부족, 병참과 지위체계의 문제점을 겪습니다. 위에서도 나오지만 지도에는 없는 대공포가 나올때 당시 작전에서 SEAL에게 제공한 거라곤 흑백사진과 관광지도 한장이었죠.그외 지도가 잘못되어 건물 잘못 포격하거나 구출목표로 잡은 미국인 유학생이 있는 캠퍼스 건물에 대해서 지도가 잘못되서 헤메고 잘못된 지도로 인해 포격지원이 아군 오사로 이어지는등...ㄱ-

콜린 파월 曰
 "국방성의 통제력 부족까지 겹처 아주 엉망이었다"

PS4: 그레나다는 74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였지만 영연방에 속했었고, 그때문에 그레나다 침공을 사전에 전혀 알려주지 않은 이유로 당시 영국 총리던 대처는 크게 반발했고 또한 미국과 영국간의 관계는 잠시 악화되었습니다.

PS5: 그레나다 침공당시 침투병력은 만단위가 되지 못했고, 사실 병력수가 문제가 아니라 침공 명분부터 시작하여 그로인한 것들이 문제이지요. 침공 당일 UN안보리에 제출된 철수 요구안은 찬성 11, 반대 1, 기권3이었지만 미국의 거부권으로 무시되었고, 더불어 그레나다는 미국인들을 감금하지 않으며 그냥 피난가도록 내보내겠다고 했었지만 미국은 거부했습니다. 아무튼 일련의 과정에서의 문제들로 꼭 침공할 필요가 있었냐는 이야기도 있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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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콜드 2012/03/14 05:24 #

    양키 SEAL은 무섭습니다. 무슨 30시간짜리 철인 마라톤을 완주하는 흑형의 포스에 지렸었죠 어헣~
  • 누군가의친구 2012/03/14 14:38 #

    한국 UDT의 지옥주 훈련은 미국 SEAL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요. SEAL 양성과 교육과정은 ㅎㄷㄷ 합니다.
  • 위장효과 2012/03/14 06:58 #

    괜히 작전명 어전트 퓨리가 아니죠-대충 발로 직역하면 "엄청 급하게 화났어!!!!" 요뜻이니-

    그레나다의 살리나스 공항 작전과 더불어 파나마 침공-오퍼레이션 "저스트 코즈"-당시 파이틸라 공항 작전은 미 해군 실 팀의 대표적 흑역사죠.
  • 누군가의친구 2012/03/14 14:39 #

    그나마 파이틸라 공항 작전당시 SEAL의 분전때문에 결국 노리에가의 개인비행기는 박살났고 노리에가는 탈출할 방법을 잃고 바티칸 대사관으로 도망치지요. 그 이후 이야기는 포스트로 쓸 예정입니다.
  • 위장효과 2012/03/14 15:18 #

    SATCOM없어서 국제전화하는 모습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본인이 주연,감독을 맡았던 영화 "Heartbreak ridge"에서도 비슷하게 풍자해서 써먹습니다. 물론 당시 이스트우드가 연기한 하이웨이 중사와 그의 부대는 SEAL이 아니라 미 해병대 정찰소대-포스 리콘은 아닌 듯-지만요.

    여담이지만 대략 이때 전후해서 이스트우드의 연출 방향이 바뀌는 거 같습니다. 6년뒤에 나오는 명작 "용서받지 못한 자"-동명의 한국군대 영화는...일단 그 감독의 행태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의 모습이 어느정도 보인달까요^^.
  • 애쉬 2012/03/14 07:22 #

    저게 남의 나라에서 벌인 일이란거죠? ㅎ
    여론이 들끓을만했군요
  • 누군가의친구 2012/03/14 14:40 #

    저런 삽질보다는 침공명분부터가 좀 문제가 있었죠. 물론 미국이야 저들이 쿠바처럼 되는걸 원치 않았지만 말입니다.
  • 봉군 2012/03/14 08:35 #

    어휴;;; 다른 나라에서;;
  • 누군가의친구 2012/03/14 14:42 #

    저때 미군이 보여준 여러 문제점을 보면 정보의 정확성을 무시한 댓가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인지 알수 있지요.
  • 토나이투 2012/03/14 09:58 #

    현역시절에 본 군사잡지에서 매달 특수전 기사를 내주었는데 이작전도 소개된적이 있습니다
    투입된 실 대원들의 무기가 신장비라서 작전에 투입되자 오작동이 속출했다는 비화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원화기사수의 중요성이 부각된 작전이라고 합니다
    잡지 제목이 국방저널로 기억하는데 몇월달 기사인지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 누군가의친구 2012/03/14 14:43 #

    뭐, 사고란 실수의 연속이니까요.ㄱ-

    그러저나 위성통신장비를 두고 내려서 국제전화로 지원요청하는걸 다시금 봐도...ㄱ-
  • 칼슷 2012/03/14 12:00 #

    세계 최강의 국제전화를 건 셈이군요 (...)
  • 누군가의친구 2012/03/14 14:43 #

    그렇습니다. 국제전화 아니였으면 그레나다 총독관저에서의 SEAL팀과 총독및 총독 가족의 운명은...ㄱ-
  • 애쉬 2012/03/14 14:44 #

    어떻게 광고에 써볼수는 없을지;;;;

    세계최강 국제전화 00X
    눌러만 주시면 바로 쏴드립니다
  • 셔먼 2012/03/14 16:11 #

    자국민을 피난가게 내버려 둔다는데 왜 굳이 피를 흘려야 했는지 알 수 없군요.
  • 누군가의친구 2012/03/14 16:45 #

    그보단, 레이건은 그레나다가 쿠바와 같은 공산혁명의 기지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거기도 미국과 가까워요.ㄱ-
  • 위장효과 2012/03/14 20:26 #

    쿠바가 냉전기간 내내 미국에게 어떤 존재였는가를 생각한다면 미국이 자신의 앞마당인 카리브해연안에서 빨간 깃발 휘날리는 걸 끔찍하게 싫어한 것도 이해가 가긴 갑니다.

    그래도 어전트 퓨리 작전은 시종일관 병맛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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