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90을 든 미소녀 물이라고는 건슬링거 걸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
베트남전에서 강력하지만 반동이 심한 7.62.mm 나토탄을 쓰는 M14를 대신하여 M16이 등장하면서 5.56mm 탄이 새롭게 등장하였고 7.62mmNATO탄이 불편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지만, 당시 서독군은 5.56mm를 쓰는 소총을 제식으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아에 "총을 바꾸는게 아니라 체계까지 바꿔버리자!"라고 생각을 했더란 말입니다.(서독의 경제력을 생각하면 그럴법도 하고...ㄱ-)
특히나 가장 큰 핵심은 '탄피'를 없애버리는 것이였습니다.
탄피를 왜 없애려고 했을까요?
별것도 아닌 탄피지만 탄피가 존재함으로써 생기는 불편이 존재합니다.(한국군 기준이라면 사격 훈련후 탄피를 찾아야 하는 수고가...)
일단 탄피가 무겁습니다.
뭐? 아무것도 아닌게 무겁다고?...
그거야 탄피 하나일때 그렇지요. 우리가 쓰는 5.56mm 나토탄의 경우 약 12.31g 정도 하는데 이중 탄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g입니다. 거의 절반이죠.(탄자는 4g정도) 이걸 보통 1,800발 되는 탄약통을 드는 탄약계원 입장에서는 22kg 정도 나가는데 탄피가 없다면 10kg 이상은 확 줄어든다는 말이죠. 이 이야기는 즉 탄 휴대량도 늘어난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탄피 재질이 황동, 즉 구리입니다.
어째서 황동을 쓰냐면, 녹이 잘 안슬고, 튼튼하면서도 연성과 전성이 높아 탄피제조에는 딱이니까 말이죠. 그런데 이게 비쌉니다. 가격 상승의 주범중 하나니까요. 오죽이면 한때 미국이 플라스틱 탄피 개발을 할 정도였겠습니까?(비용과 무게 둘다... 최근 한국의 P모업체에서 개발했다는 기사가 있었죠. 이미 알만한 분들은 어떤 업체인지 아시겠고...) 아에 몇몇 공산권 국가는 철로 만들 지경이니 말 다했죠.
재미있는건 탄피가 탄에서 차지하는 무게나 가격의 비중이 절반이상은 한다는 겁니다.(...)
그외 탄피배출구라던지 탄피를 제거하는 시간등등을 아낄수 있으니 탄피를 없애자고 한거죠.
그리하여 H&K사는 탄약전문메이커 다이나밋 노벨과 손잡고 1969년부터 이 무탄피탄약을 개발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죠. 일단 탄피가 저런 불편한 점에도 불구하고 몇몇 생각도 못한 역활을 한것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우선 총기 사격시 탄피가 빠져나가면서 발사당시 생성된 열을 상당수 흡수하고는 빠져나가는 역활을 합니다. 괜히 사격하다가 탄피에 화상 입는게 아니죠.(...) 거기에 화약이 터질때의 그을음 역시 같이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이런 탄피를 없애니 쿡 오프라고 하여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는데 열에 의해 반응하여 스스로 발사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을음이 쌓여 작동불량을 야기하니 이거 탄피를 없애는게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엄청나게 노력하고 기술을 투입했는데 특히나 다이나밋 노벨은 그분야 최고의 회사였으니까요/ 우선 화약의 민감도를 낮춰 왠만한 온도에서도 쉽게 반응하지 않게 하였고, 그을음도 적게 발생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86년에 와서는 DM11이라는 이름으로 드디어 무탄피탄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시제품도 74년 최초로 나오기 시작하여 82년에 마무리되었지요.

드디어 완성된 G11

G11내부 구조. 탄을 발사하기 위한 구조가 좀 복잡합니다.
G11 사격 동영상
이제 88년에 들어서는 G11K1이라는 시험 양산분이 나오고 이제 서독군으로부터 정식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병사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G3는 길고 무거웠는데 그에 비해 G11은 크기가 75cm밖에 안되니까 . 부피가 작고 휴대하기도 편하다고 호응이 높았습니다.

서독군 병사에 의해 테스트중인 G11
그리고 드디어 서독의 국방부는 1990년에 G11을 30만정 도입을 하겠다고 방침을 정합니다. 덤으로 미국의 M16A2를 대체할 ACR 계획의 후보로 들어갔으니 대박도 노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ACR에서도 그리 문제를 보여준적도 없고 말입니다.미군 ACR 프로젝트에서 테스트중인 G11
물론 비싼건 사실입니다. 탄약 하나값이 우리돈으로 1만원에 육박하니까...ㄱ- 하지만 대량 생산되면 값이 떨어질거란 말이죠. 그사이 슬슬 90년 3월에 이르면 서독군으로부터 실전운영 가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제 의회의 승인만 남았습니다만...
독일의 통일을 예고하는 베를린 장벽 붕괴!
변수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90년 10월3일 독일이 통일되었습니다. 통일되면서 통일 비용으로 인해 독일 의회는 G11외 여러 신무기 예산집행을 대대적으로 줄여버렸습니다. 그리고 93년 독일 국방부는 G11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정식적으로 선언해버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미국 역시...

결코 무너지지 않을것 같던 소련이 무너졌습니다.
91년 무너지지 않을것 같던 소련이 무너지면서 냉전이 종식되고 93년 M16A2보다 비용대 효과로써 나은건 없다며 ACR을 종료하면서 G11은 더이상 채택되지 못했고 이일로 인해 MP5, G3등으로 대박을 내며 승승장구했던 H&K는 경영난을 겪으며 한때 영국의 로열 오드넌스에 합병되고 말았지요. (지금은 다시 독일인의 손에 들어와서 헤넬사 산하 기업으로 있습니다.)
한편 같은시기 비슷한 사건으로 끝날뻔 했으나 운명이 바뀐 총도 있습니다.
바로 P90입니다.

이거시 P90... 통키의 아버지가 이거 맞고 죽었다나...(어이...)
사실 P90은 안싸우는 사람들을 위한 총기였습니다. 예를 들면 취사병, 포병, 통신병, 운전병, 전차탑승원등으로 총기를 쓸 일이 없거나 후방 근무인원들을 대상으로 특히나 이들의 근무위치등은 소총을 쏘기에는 부적합하지요. 그때문에 권총이나 기관단총을 지급해줬지만, 권총이나 같은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은 소총과 비교하면 위력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서유럽 NATO군의 이런 후방인원을 위협하는건 무시무시한 스페츠나츠!!!
무서운 공포의 대상, 스페츠나츠!!!
이런 스페츠나츠가 대규모로 후방에 침투하여 총질해대면 후방인원들이 가진 권총이나 기관단총으로는 마땅이 대처하기 힘들고 후방 마비로 인한 물자,통신에서의 업무 혼란과 마비는 피할수 없었지 말입니다. 그래서 소총을 주기에는 뭐하지만 권총이나 기관단총을 주기에도 부족하니까 좀 중간정도 될 총기를 주기 위해 나토는 PDW라는 개인방어 화기를 찾기 시작했고 이 떡밥을 문건 총기 명가중 하나인 FN(파브리오 나시오랄)이였습니다.
P90은 나토가 원하는 그런 요점을 고려하였습니다.
-반동이 적고 약간의 훈련으로도 쉽게 쏠수 있을것
-조작이 단순할것
-방탄복과 철모를 갖춘 적을 200m내에서도 제압할수 있을것
-후방인원의 업무를 고려하여 작고 가벼워야 할것
FN는 이런 말도 안될법한 요구를 '초경량 소구경 고속탄'이란걸로 해결을 보고 말았습니다.
탄환의 운동에너지를 크게 좌우할 요소는 역시 무게와 속도죠. 여기서 그들은 무게는 줄으면서 속도는 엄청 높인다면 적은 반동에 큰 에너지를 얻지 않겠는가 생각을 했고 게다가 뾰족할 경우 방탄복과 방탄모 관통에 유리할것도 생각했지요.
그리하여 나온게 5.7mm탄입니다.

만들고 나니 놀라운건 이 탄의 특성이었는데 탄속이 850m/s에 반동은 보통 9mm 파라블럼탄의 2/3 수준, 그리고 200m에서 케플러천 30겹을 뚤고 케플러헬멧고 관통해버렸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탄이 워낙 작다보니 50연발로까지 만들수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좋은데 FN이 또 벌인게...
-왼손잡이에게도 지장이 없게끔 좌우대칭으로 만듬
-걸리적 거리거나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게끔 매끈하게 디자인함
-총기 분해및 정비가 쉽도록 간단하게 만듬
-당시에는 잘 쓰이지 않던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만듬으로써 무게와 가격 둘다 낮춰버렸음
P90 사격 동영상

P90의 분해. 지금이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도 참 단순한 구조입니다.
이런 점만 보면 참 좋은 총이었고 FN은 이 총기명을 90년대를 시작할 프로젝트라는 뜻에 'P90'이라고 붙여버립니다. 이제 나토에서 PDW로 정식 채용하면 되는데...
결코 무너지지 않을것 같던 소련이 무너졌습니다.(2)
...이야!!!! 무시무시한 소련의 스페츠나츠를 대비하고자 만든 총인데 소련이 붕괴되어버렸어요. 덕분에 서유럽은 군축으로 들어갔고 당연히 각종 신무기 프로젝트나 도입이 칼질당하고 있는 가운데서 P90도 그럴 위기에 처합니다만...
용도를 바꿨습니다.
G11은 정규군 아니면 용도가 없던 반면 P90은 특수부대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작고
-다루기도 쉽고
-반동도 적고
-그리고 방탄복도 뚤어!!!...
-탄창에 탄이 50발이나 들어가!!!!!
이쯤이면 특수부대들이 환영할만 했고 특히나 방탄복이 시중에도 퍼지는 와중에 9mm는 아무리 날고기어도 한계가 있었지 말입니다.
특히나 더 재미있는건 5.7mm탄의 특성인데, 딱딱한건 잘 뚤는데 물컹한 물체에 맞으면 급속도로 멈춰버립니다. 즉 인체에서는 급격히 멎어버린다는 거죠. 이럴 경우 인체에 전해질 충격은 상당히 크고, 거기에 200m까지 그렇게 방탄복을 뚤어대는 놈이 400m까지 나가면 살상력이 거의 떨어집니다. 사실 유효사거리를 언급하긴 합니다만, 유효사거리의 기준은 방탄을 뚤을수 있는 거리까지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총기에서 발사된 탄자가 유효사거리 밖이라 해도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하거나 살상을 입할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방탄복 입은 테러리스트를 제압할수 있으면서 엄한 일반인을 다치게 할 우려는 쉽게 줄어들었지요. 특히나 멀쩡한 시민이 다치기라도 하면 소송이 들어가니까 그런 면에서 정말 환영받을 수밖에요.
그러다보니 FN은 P90의 총기 분류를 PDW에서 SMG로 바꿔버렸습니다.(...)
그리고 정규군에서 채용되지는 못했지만 특수부대용으로는 판로를 개척하였고 심지어는 미국 대통령 경호실은 P90 택티컬 버전을 사용합니다.

P90 택티컬 버전.
다만 P90의 실전 사례는 페루에서 있었던 일본대사관 인질 구출 작전 말고는 딱히 없고 그로인해 여전히 검증면에서는 약점이 남아 있지요. 그렇다고 FN사가 노는것도 아니라서 탄약생산을 늘려서 값을 떨어뜨리려 노력하고 있고, 민수용 버전까지 탄과 총기를 만들어서 판매중입니다.
PS: 사실 P90이 불펍방식으로써 불펍방식 총기의 특유의 불편함인 탄피의 문제는 언제나 있습니다만, P90의 경우 총 아래방향으로 배출됩니다.(FN사의 다른 총기인 F2000의 경우 총기 앞에 탄피배출구가 있지요.)
PS2: 막짤은 흥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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